“다이어트 중인데 폭식이 반복돼요”… 뇌가 원하는 ‘안정’ 먼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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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and white egg on stainless steel rack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공통된 고비가 있다. 며칠 간 잘 참고 식단을 유지하다가, 어느 날 폭발하듯 폭식하고 후회하는 순간이다. 문제는 이런 패턴이 습관처럼 반복된다는 점이다.

폭식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부족보다 감정의 불균형이다. 특히 스트레스나 외로움, 좌절감 같은 감정은 뇌에 즉각적인 위안을 주는 고당·고지방 음식으로 연결된다. 이때 음식은 영양이 아닌 ‘도피처’ 역할을 하게 된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단 음식은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여 쾌감을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일시적으로 억제한다. 그래서 식이 조절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본능적으로 “당을 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선 먼저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건강한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 폭식 충동이 올 때 바로 먹지 말고, ‘지금 내가 배고픈가, 아니면 불안한가’를 구분해보자. 물을 마시고, 산책하거나 명상, 글쓰기, 짧은 통화 등으로 감정을 환기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식단 측면에서는 너무 칼로리를 제한하지 말고, 포만감이 유지되는 구성을 유지해야 한다. 복합 탄수화물+단백질+식이섬유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폭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현미밥+계란+나물 반찬 구성은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르고 안정적이다.

폭식은 의지박약이 아니다. 뇌가 보상받고 싶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억누르기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돌봐주는 연습이 진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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