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빠르게 먹는 식사 습관을 벗어나 ‘슬로우푸드(Slow Food)’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슬로우푸드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자는 생활습관을 말한다.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대신, ‘한 끼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민지 씨(32)는 “점심시간에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밥을 꼭꼭 씹어 먹으니 포만감이 올라가 과식도 줄었다”고 말한다. 혼밥이나 바쁜 출근길 샌드위치도 ‘마음챙김 식사’를 실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식사명상’ 챌린지가 확산되며 식탁 위 슬로우 라이프가 실생활에 자리잡는 모습이다.
노력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완벽한 슬로우푸드족이 되기는 쉽지 않지만,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 음식을 바라보고, 맛과 향을 천천히 느끼기 ▲한 입당 20~30회 이상 꼭꼭 씹기 ▲식사 시간에는 TV나 핸드폰을 잠시 멀리하기 ▲메뉴 고를 때 계절 채소, 신선 식재료 위주로 담기 ▲한 그릇을 다 비우려 애쓰기보다는 포만감을 관찰하며 멈추기 등이 최근 실천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식사하면 소화 기능 개선, 과식 방지 등 다양한 긍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바쁜 하루, 잠깐의 식사 시간만이라도 ‘속도’보다 ‘감각’을 살리는 한 끼, 오늘 저녁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