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피로감에 지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직장인 임현정(가명, 41) 씨는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만성피로’는 많은 한국인의 고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건강 트렌드는 원인을 따지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관리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루틴(Micro Routine)’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하루 생활에 몇 분씩만 투자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실천법이다. 출근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내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잠시 눈을 감고 깊이 숨 쉬면서 긴장을 푸는 것. 혹은 퇴근 후 집 앞 공원에서 10분 정도 산책해보는 게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일상 변화가 반복되면 만성적인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한다.
또 최근에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마음챙김’ 트렌드가 확산 중이다. 명상이 부담스럽다면, 아침에 창밖 풍경을 1분간 바라보며 현재의 감각에 집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장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은 채로 가볍게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어 스트레칭해, 장시간 앉아 있는 피로를 덜 수 있다.
식사 습관도 중요한데,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대신, 하루 한 끼만이라도 제철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간단하게 차려보는 실천이 권장된다. 꾸준한 수분 섭취 역시 놓치기 쉬우니, 책상에 물병을 두고 자주 마시는 루틴을 만들어보자.
실제 만성피로 극복에 성공한 김연수(35세, 서울) 씨는 “걷기, 명상, 스트레칭 같은 생활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훨씬 개운해졌다”며 “혼자 하긴 어려울 때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만성피로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해서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작고 단순한 실천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는 결국 일상 작은 습관에서부터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